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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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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탈리 레제 저 | 봄날의책 | 2024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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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 14,4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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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탈리 레제의 『전시(exposition)』는 제2제정기, 사진 역사 초기의 매우 중요한 모델이자 당대 최고의 미녀로 일컬어진 카스틸리오네 백작 부인의 생애를 소재로 한 소설이다.
『전시』는 주요 특질이 에크프라시스(ekpharasis)에 있다 해도 될 만큼 ‘묘사’에 치중하는 작품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아름답게 고른 환유의 말들이 맨 마지막, 보이지 않으며 보일 수도 없는 세 소녀의 뒷모습에 건네어진다(137-13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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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인 성찰, 역사적ㆍ예술적 사실들에 대한 환기, 그리고 제2제정기 최고의 미녀로 일컬어지는 카스틸리오네 백작 부인에 대한 연구조사를 실행하는 ‘나’, 그리고 불행한 삶을 살았던 ‘내 어머니’의 이야기가 단상 형식으로 교차하는 매우 섬세하고 우아한 소설. ‘옮긴이의 말’ 또한 작품 못잖게 품위 있고 유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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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제의 『전시』는 전시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 전시라는 결과물 못지않게 전시 과정에 대해 끊임없이 기록하고 되묻는다. 그 속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충돌 역시 쓰이고 전시되어, 전시에 대한 모든 것을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전시 주제인 ’폐허’를 둘러싼 논쟁에서 드러나듯,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보여주지 않을 것인가), 무엇이 전시될 가치가 있는가(없는가) 등 근본적인 차이를 공공연하게, 은밀하게 게시한다. 전시를 기록하는 과정은 또한 나탈리 레제의 어머니의 신산한 삶에 대한 반추의 과정이자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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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초상 사진 예술가 카스틸리오네 백작 부인, 단 한 편의 자기 영화 〈완다〉를 제작하고 사라진 감독 겸 배우 바버라 로든, 퍼포먼스 중 무참히 살해당한 페미니스트 행위예술가 피파 바카의 생을 다룬 그의 3부작은 패배하고 이해받지 못하고 거부당한 여성예술가들을 재조명하려는 시도이자, 그 과정에서 자기 가족사의 비극을 돌아보고 상처를 드러내면서 동시에 정제 과정을 거쳐, 지워진 어머니를 빛 앞으로 노출하고자 하는 염원의 표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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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목표를 위해 소설 『전시』는 지난 시대 한 여성예술가의 면면을 파헤치는 약전(略傳)에서 예술과 전시에 대한 단상적 에세이이자 에세이 형태의 전시로, 다시 제 어머니의 본연의 분위기를 온전히 되찾으려는 딸의 자전적 기록으로, 부단히 저 자신을 돌이키고 번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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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표준 도서번호(ISBN) : 9791192884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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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전시 (권오경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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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경 저 | 문학과지성사 | 2026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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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 15,3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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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끌림에 익숙했어.
대담하고 강인한 여자의 빛은 평생 나를 매혹했지.”
「파친코」 「애프터 양」 코고나다 감독 드라마화 확정된 『인센디어리스』의 작가
권오경의 신작 장편소설!
슬럼프에 빠진 채 전시를 준비 중인 사진작가 진 한
부상으로 활동을 중단한 발레단 수석 무용수 리디야 정
예술을 향한 열망과 상실감, 금기로 맺어진 여자들
“예술이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에 대한 매혹적인 초상. 권오경은 가장 뛰어난 동시대 미국 작가 중 한 명이다.” 앤드루 숀 그리어(퓰리처상 수상 작가)
컬트 종교와 테러라는 민감한 소재를 거침없이 다룬 전작 『인센디어리스』로 미국 문단에서 주목받은 한국계 미국인 작가 권오경R. O. Kwon. 그가 선보이는 또 하나의 강렬한 신작이 문학과지성사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두번째 장편소설 『빛의 전시』(김지현 옮김)가 그것이다.
「파친코」 「애프터 양」 코고나다 감독의 연출로 드라마화가 확정되면서 화제를 모은 첫 장편소설 『인센디어리스』는 전미도서비평가협회 존 레너드상 등 각종 권위 있는 상의 최종 후보에 오르며 7개 언어로 번역되었다. 신작 『빛의 전시』는 신앙과 상실에 관한 이야기라는 점에서 전작 『인센디어리스』의 연장선 위에 놓이면서, 두 아시아계 여성 예술가를 주인공 삼아 신앙의 빈자리를 예술과 욕망으로 채워 넣는 과정을 그려낸다. 욕망과 금기, 여성성과 섹슈얼리티, 출산과 임신중절, 가족과 인종차별, 무엇보다 자신의 삶을 예술로 표현해내려는 열망까지, 삶을 관통하는 주제를 섬세하고 밀도 높은 문체로 탐색한다. 또한 성애와 우정이 뒤섞인 두 여성의 미묘한 관계를 예리하게 포착하며, 2025년 퀴어 문학계에서 독보적 권위를 지닌 람다 문학상의 특별상으로서 LGBTQ로 정체화한 작가에게 주어지는 짐 더긴스상을 수상했다.
사진작가 진 한은 첫 개인전 이후 슬럼프에 빠져 있다. 신앙을 잃고 상실감을 느끼던 진은 트랜스 상태에 빠져 예배 중인 신자들의 모습을 촬영한 사진 연작을 첫 개인전에서 선보여 평단의 지지를 얻지만, 종교를 모독했다는 논란에 휩싸인다. 그런 상황에서 다음 전시를 준비하는 진은 좀처럼 진척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한편 남편 필립은 불쑥 아이를 갖자는 말을 꺼내는데, 진은 아이를 가질 마음이 없다. 진은 10년간 필립에게 숨겨온 마조히즘 욕망을 고백하면서 BDSM 플레이를 해볼 것을 제안하고 몇 차례 시도해보지만 도리어 관계가 어색해진다. 결혼 생활에 가해진 균열을 직감하던 중, 진은 파티에서 리디야를 만난다. 리디야는 대형 발레단 최초의 아시아계 수석 무용수이지만 발목 부상으로 인해 경력이 흔들리고 있다. 서로에게서 예술을 향한 열망과 상실을 알아본 진과 리디야는 강한 동질감을 느끼고, 각자의 비밀스러운 욕망을 털어놓는다.
그날 밤 처음 본 사람에게 비밀을 말했다
자신을 불태워 빛나는 이들의 파괴적 자기 전시
마린에서 리디야와 함께 보낸 6월의 밤, 그 약속은 저주받은 밧줄처럼 해지고 찢어졌다. 필립, 너는 어떻게 내가 네게도 숨긴 것을 그날 처음 만난 사람에게 말할 수 있었느냐고 물을 것이다. 나는 그 답을 찾아서 내가 불태워버린 모든 것의 더미를 뒤적거렸다. (13쪽)
소설은 한씨 집안의 전설로 시작한다. 신분 차이로 인해 한씨 집안의 장남과 혼인하지 못하고 자결한 기생의 이야기로, 욕망을 품은 자는 대가를 치르게 되므로 이를 억눌러야 한다는 경계심이 대대로 이어지고 있다. 진은 그날 처음 만난 리디야에게 자신의 욕망을 털어놓는다. 둘은 사진 촬영을 핑계로 만나기 시작하다 점차 강렬한 BDSM 관계에 빠져든다. 그 과정에서 진은 성적 만족을 경험하고, 지지부진하던 사진 작업에도 돌파구를 마련한다. 그뿐만 아니라 리디야의 발레 창작에도 영감을 준다. 하지만 그 결과 진은 남편과 가족을 잃을 위기에 처한다. 소설 속에서 진은 다음과 같은 질문을 맞닥뜨린다. 우리는 내면의 가장 깊은 욕망을 좇기 위해 무엇까지 희생할 수 있을까? 자신의 삶을 불태우면서까지 얼마나 밝게 빛날 수 있을까?
소설의 원제인 ‘EXHIBIT’은 ‘전시하다’라는 뜻을 갖는 영어 단어다. 이 제목은 진 한이 선보이는 사진 전시회를 가리키는 동시에, 진이 자신의 억압된 욕망을 마주하고 이를 드러내는 과정까지도 암시한다. 진은 마조히즘을 충족하려 할 때마다 ‘동양인 여자는 순종적이라서 주체적으로 욕망을 표현하거나 추구할 줄 모른다’라는 미국 사회의 편견에 맞서기는커녕 도리어 그러한 사회적 편견을 강화하는 꼴이 되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 묻는다. 진은 욕망을 추구해도, 추구하지 않아도 자신을 배반하는 딜레마에 놓인다. 상황이 그러하다면, 딜레마를 정면으로 마주하는 데서 새로운 자기 이해와 표현의 실마리를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
신앙, 욕망, 예술에 관하여
2025년 짐 더긴스상 심사위원회는 권오경을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권오경의 작품은 욕망과 신앙이 우리를 어떻게 추동하고 정의하는지, 또 욕망과 신앙을 잃었을 때 우리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탐구한다.” 전작 『인센디어리스』가 종교적 극단주의에 빠져 테러를 저지르는 한 인간의 상실감과 결핍에 주목한다면, 『빛의 전시』에서는 신앙이 떠나간 빈자리를 끈질기게 응시하면서 이를 예술의 원천으로 삼는 여성 예술가가 자신의 욕망을 있는 그대로 마주하는 순간을 담고 있다.
주인공 진의 위태로운 여정을 함께 겪어낸 듯, 작가 권오경은 인터뷰에서 이 소설을 쓰는 동안 극심한 불안에 시달렸음을 털어놓은 바 있다. 자신과 같이 열일곱 살에 신앙을 잃은 한국계 여성이 여성의 욕망과 섹슈얼리티, 퀴어성을 공개적으로 다루었다가는 공동체로부터 배제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느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독자들에게 “당신은 혼자가 아니”라는 유대감을 선사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문학 속에서 우리가 때때로 경험할 수 있는 그런 동료애는, 작가가 두려움을 직면하고 용기를 발휘해야만 얻어낼 수 있는 진귀한 선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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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표준 도서번호(ISBN) : 9788932045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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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조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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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텍쥐페리 저 | 페리버튼 | 2025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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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 15,3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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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하늘을 가른 한 조종사의 기록
전쟁의 속에서도 빛난 건 인간의 존엄이었다
아에로클럽 프랑스 문학대상 수상작!
《전시 조종사》(Pilote de guerre, 1942)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가 실제로 수행한 정찰 비행 경험을 바탕으로 쓴 기록문학적 작품이다. 1940년 프랑스가 독일군에게 패전하던 시기, 그는 아라스 상공에서 수행한 임무를 통해 조국의 몰락과 전쟁의 비극을 목격한다. 작품은 단순한 전쟁 체험담을 넘어, 압도적인 적과 맞서야 하는 인간의 무력감, 개인과 조국에 대한 책임, 문명과 인간성의 운명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아낸다. 생텍쥐페리는 전쟁 속에서도 인간이 지켜야 할 존엄과 희망을 강조하며, 비극적 현실 속에서 인간 존재의 의미를 되묻는다. 사실적 묘사와 사색적인 문체가 어우러져, 독자는 전쟁의 참혹함과 동시에 그 속에서 빛나는 인간 정신을 마주하게 된다. 이 작품은 생텍쥐페리 문학 세계에서 인간성과 도덕적 책임을 가장 날카롭게 드러낸 저술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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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표준 도서번호(ISBN) : 979119819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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